니어 연대기 21 — 배신자 추적과 기억을 지운 처형인
이 글의 목차
배신자를 추적한 병사들, 기억을 지운 처형인의 의뢰
스포일러 안내: 본편의 총공세로 넘어가기 전에 수행할 수 있는 선택 임무 「요르하의 배신자」, 「기억 상실」, 「11B의 유품」을 다룹니다. 이 사건들은 B엔딩 이후 한날에 새로 일어나는 필수 임무가 아니며, 임무별로 가능한 시점과 선택이 다릅니다. 후반에 밝혀지는 2B의 역할과 연결되는 단서가 포함됩니다.

1. 피해를 막으라는 사령부의 명령
지상에서 조사하던 두 병사에게 요르하의 탈주자를 추적하라는 지시가 전달된다. 대상은 8B, 22B, 64B다. 명령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부대를 떠난 데 그치지 않고 레지스탕스 캠프를 위협하고 물자를 빼앗고 있다. 캠프의 사람들을 돕던 2B와 9S에게는 자기 편의 전투원을 상대해야 하는 임무가, 그 사람들을 지키는 행동이라는 이유로 제시된다.
두 사람은 지정된 후보 지역들을 조사한다. 도시의 높은 건물과 무너진 거대 병기 주변은 이제 기계를 분석하러 가는 장소가 아니라 같은 군대에서 나온 안드로이드를 찾는 장소가 된다. A2를 수배 정보로 처음 식별했을 때처럼, 상대가 왜 떠났는지 직접 듣기 전부터 제거해야 할 이유가 위에서 정해져 있다.
22B와 64B를 만나면 대화만으로 체포가 끝나지 않는다. 두 안드로이드는 저항하고, 2B와 9S는 전투를 벌인다. 상대의 움직임은 기계의 큰 무장을 피하던 싸움과 다르다. 병사들은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회피하며 무기를 쓴다. 같은 계열의 전투원들이 가진 기술이 동료를 지키는 대신 서로를 해치는 데 쓰인다.
첫 전투에서 두 대상은 달아난다. 2B와 9S는 그들을 다시 찾아 추격해야 한다. 처음 만나 즉시 모두를 쓰러뜨리고 진실을 듣는 한 장면으로 끝나는 임무가 아니다. 도망친 이들을 따라가 다시 싸운 뒤에야 22B와 64B가 쓰러진다. 그 과정에서 돌아갈 수 있는 대화의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고, 살아 있는 증언자 대신 파괴된 몸이 남는다.
2. 동료의 죽음을 본 8B
뒤이어 8B가 나타난다. 그녀는 자기와 함께 움직이던 두 사람이 죽은 상황을 마주한다. 2B와 9S에게는 명령서의 대상 셋 가운데 마지막 한 명이지만, 그녀에게 앞선 두 사람은 추적 목록의 이름만이 아니다. 같은 편으로 함께한 이들이다. 그녀는 죽은 동료들을 두고 분노하며 두 병사와 싸운다.
더 강한 저항이 이어져도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2B와 9S는 8B까지 쓰러뜨린다. 명령에 적힌 대상들은 모두 제거되었다. 임무를 완료했다는 군사적인 결과는 얻었지만, 그들이 왜 탈주했고 실제로 캠프에 무슨 피해를 주었는지 두 사람 스스로 확인한 정보는 처음의 지시만큼 충분하지 않다.
9S는 그 점을 그냥 넘기지 못한다. 두 사람은 캠프로 돌아가 아네모네에게 물자 도난과 습격에 관해 묻는다. 피해자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행동했으니, 실제 피해자인 캠프의 책임자라면 그 일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네모네는 그들이 설명하는 최근의 도난이나 습격 보고를 알지 못한다. 명령을 수행한 뒤에야 그 명령의 이유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령부에 더 확인하려 해도 사건 자료에 대한 접근이 막힌다. 이 일의 배경을 현장에서 끝까지 조사해 확정할 길이 닫힌다. 게임판에서 확실히 드러나는 것은 처음 설명과 아네모네의 답이 맞지 않고, 세 사람은 이미 죽었으며, 더 이상의 조회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세 탈주자가 어떤 비밀을 정확히 발견했는지까지 그 대화만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3. 친구를 죽인 사람을 찾아 달라는 부탁
B루트에서 9S는 기억을 잃은 레지스탕스 여성의 의뢰를 받을 수 있다. 그녀는 큰 폭발에 휘말린 뒤 전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며, 가까운 친구가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기억이 비어 있는 대신 손상된 포드에는 그 친구의 마지막 순간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녀는 그 기록을 복구해 범인을 찾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9S에게는 능력을 사용해 도울 수 있는 일이다. 기계를 분석하고 막힌 통로를 열 때 쓰던 해킹을 이번에는 누군가의 개인적인 상실에 사용한다. 의뢰인은 자기를 가해자가 아니라 친구를 잃고 진실을 모르는 피해자의 자리에 놓고 있다. 9S 역시 처음에는 그 설명을 바탕으로 자료를 살피기 시작한다.
포드의 기록을 읽으면 붉은 후드를 쓴 인물이 범인으로 드러난다. 단서가 생겼으니 이제 그 인물을 찾으면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조사가 이어질수록 그 후드와 의뢰인의 관계가 맞물린다. 멀리 도주한 다른 살인자를 찾아 도시를 돌아야 하는 의뢰라는 처음의 전제가 흔들린다. 기록은 지금 자기 앞에서 도움을 부탁한 사람을 가리킨다.
그녀는 불안을 느끼면서도 더 알아보기를 원한다. 처음 나온 단서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끝내는 대신, 9S에게 포드의 더 깊은 기록을 복구해 달라고 한다. 알고 싶은 사실이 자신을 해칠 가능성이 있어도 이미 시작한 수색은 계속된다. 기억을 찾는 일이 현재의 자기를 보존하는 일과 충돌하기 시작한다.
4. 자기 손을 잊고 남의 범인을 찾은 처형인
더 안쪽의 기록은 그녀 자신이 친구를 죽였음을 보여 준다.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범인의 이름을 알아낸 안도감이 아니다.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기억이다. 그 기억이 복구되며 친구를 잃은 사정과 기억 상실의 원인도 처음의 설명과 달라진다.
그녀는 요르하의 처형형, E형으로서 활동했다. 도망친 이들과 반역자로 규정된 이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했고, 레지스탕스 안에 섞여 임무를 계속했다. 마지막에 죽여야 했던 상대는 가까운 친구였다. 서로 알고 지내던 관계와 명령의 대상이라는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붙는 순간, 그녀는 그 명령을 수행한 뒤 그 기억을 견디지 못했다.
기억을 지운 것은 범인을 알 수 없게 만든 단순한 외부 충격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한 일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잊은 결과였다. 그런데 잊은 뒤에도 친구가 죽었다는 상실은 남았고, 그녀는 다른 누군가가 저지른 사건을 풀려는 의뢰인이 되었다. 과거의 자기 행동이 사라진 빈자리에서 현재의 자기가 설명을 새로 만든 셈이다.
돌아온 기억은 그녀를 안정시키지 못한다. 의뢰를 해결했다는 표시와 보상이 있더라도, 가까운 친구를 죽인 일을 받아들이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아니다. 9S는 한 사람을 위해 기록을 복구했지만 그 진실이 그 사람을 무너뜨리는 결과까지 본다. 알고 싶어 하던 사실이 자신을 자유롭게 해 주는 답이라는 보장이 없음을 경험한다.
게임판의 이 의뢰에 애니메이션에서 추가되는 추락 장면을 이어 붙이지는 않는다. 현재 확인한 것은 돌아온 기억과 흔들리는 의뢰인, 그리고 E형이라는 역할이다. 소속을 감춘 채 가까운 상대를 처형해야 하는 모델이 있다는 사실은, 2B와 9S의 관계를 뒤에서 다시 읽게 만드는 중요한 단서로 남는다.
5. 해안 공장에 남은 11B의 무기
또 다른 선택 임무는 벙커의 16D에게서 시작한다. 격납고의 16D는 자기 교관이었던 11B의 유품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11B는 2B와 함께 첫 작전에 강하했던 병사다. 게임의 첫 작전에서 동료들은 잇달아 격추되고 흩어졌다. 2B는 살아남아 9S와 합류했지만, 그 순간 화면에서 사라진 동료들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도 아무 의미 없이 끝난 것은 아니다. 벙커에는 그들을 기다리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2B는 폐공장으로 돌아가 11B의 몸과 무기를 찾는다. 그 몸에는 탈주를 계획했던 기록도 남아 있다. 그녀는 계속 싸우다 죽는 일을 두려워했고, 부대에서 벗어날 길을 생각했다. 충성스러운 병사가 임무 중 전사했다는 한 문장보다 복잡한 마지막 시간이 드러난다. 자기 목숨을 지키고 싶어 한 마음과 실제 작전에서의 죽음이 같은 기록에 놓인다.
2B는 그 정보를 가지고 16D에게 돌아간다. 무기를 건네는 일과 도주 계획까지 알려 주는 일은 같은 선택이 아니다. 플레이어는 그 계획을 말할 수도 있고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 16D가 떠올릴 죽은 사람의 모습은 그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기록을 발견한 사람에게는 이제 타인에게 무엇을 전달할지의 책임이 생긴다.
6. 같은 죽음이 다른 말로 돌아왔을 때
탈주 계획을 전하지 않으면, 16D는 11B를 애도하며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였음을 드러낸다. 그녀가 남긴 무기와 기억은 사랑했던 상대를 기리는 물건으로 돌아온다. 16D는 전투형으로 전환해 11B의 죽음에 복수하겠다는 뜻도 드러낸다. 남겨진 슬픔이 추억을 보관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자기 몸과 역할을 바꾸려는 결심으로 이어지는 결과다. 2B가 찾은 추가 기록은 그 애도의 말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로 인해 그 말이 게임 세계 안에서 전부 거짓이었다고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16D에게 지금 전해진 정보의 범위가 다르다.
탈주 계획을 밝히면 16D의 반응은 급격히 달라진다. 그녀는 11B가 자신에게 가혹하게 행동하고 약하다고 몰아붙였던 일을 떠올리며, 그렇게 엄격했던 상대 자신은 두려워 도망치려 했다는 점을 조롱한다. 웃음과 분노가 애도의 자리를 뒤집는다. 그동안 받았던 상처와 죽은 상대를 향한 감정이 하나로 정돈되지 않은 채 드러난다.
두 반응은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정보를 건넸을 때 나오는 다른 결과다. 한 줄기 시간에서 먼저 사랑을 고백하고 곧바로 두 번째 대답까지 모두 하는 고정 장면으로 합칠 수 없다. 또한 말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16D가 어떤 감정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꾸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존경과 애정, 두려움과 원망이 얽힌 관계에 새로운 정보가 도착한 결과로 읽을 여지가 있다.
이 의뢰에서 기억은 사건의 증거이자 남은 사람의 관계를 바꾸는 물건이다. 11B에게는 살아서 벗어나고 싶던 사정이 있었고, 16D에게는 그 곁에서 겪은 별개의 시간이 있었다. 한 사람의 기록을 읽었다고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완전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2B가 유품을 들고 돌아오는 짧은 왕복은 죽은 사람이 어떤 이름으로 남을지를 결정하는 선택으로 이어진다.
7. 명령의 빈칸과 지워진 자기
이 세 의뢰는 서로 다른 사람이 무엇을 모른 채 행동하는지 보여 준다. 요르하 탈주자 추적에서는 2B와 9S가 명령의 근거를 충분히 확인하기 전에 대상을 죽인다. 기억 상실 의뢰에서는 의뢰인이 자기의 과거를 잊은 채 범인을 찾는다. 11B의 유품에서는 기록을 읽은 2B가 그것을 알지 못하는 16D에게 무엇을 말할지 선택한다.
무지가 언제나 단순한 정보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령부의 접근 제한으로 생길 수도 있고, 자기 고통을 피하려 지운 기억에서 생길 수도 있다. 상대에게 전하지 않은 사실이 두 사람 사이의 차이로 남기도 한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하나만 찾는 일보다, 그 정보의 차이 때문에 누가 어떤 행동을 했고 누가 다쳤는지를 따라가야 사건의 무게가 보인다.
2B의 진짜 역할이 나중에 드러나면, 가까운 상대를 죽여야 했던 E형 의뢰인의 사정은 더 직접적인 거울이 된다. 그렇다고 그 의뢰를 보는 즉시 9S가 2B의 모든 임무와 반복의 내막을 확정적으로 알아냈다고 시간을 당겨 쓸 수는 없다. 게임이 이 시점에 준 것은 처형인의 존재와 기억을 지울 만큼 아픈 관계의 사례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답은 훨씬 뒤에서 그 단서들을 다시 잇는다.
자료와 확인 범위
게임판의 세 선택 임무와 관련 기록을 사건별로 구분한 해설입니다. 요르하 탈주자들의 구체적인 비밀이나 사령부의 모든 동기를 새로 만들어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E형 의뢰인의 애니메이션 추가 결말은 게임 장면에 합치지 않았고, 16D의 반응은 플레이어의 서로 다른 선택에 따른 결과로 나누었습니다. AI 보조 편집물이며 원작 대사·가사·소설 본문을 전재하지 않았습니다. 자료 확인: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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