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추천게임 스토리 · 워해머 40,000 24부
이 글의 목차
스포일러와 이번 편의 범위
이번 편은 호루스 헤러시의 칼스 전쟁을 다룹니다. 울트라마의 군단 집결, 워드 베어러의 기습, 마크라그의 명예 함내 전투, 지상과 궤도의 반격, 베리디아 항성의 오염과 지하 피난까지 이어집니다. 2015년 『템페스트』의 공식 공개 전쟁 기록과 메카니쿰 집결 자료를 실제로 읽고 사건을 자기 문장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 기록은 세계 안의 역사가가 남긴 설명이며, 그가 추정하거나 알 수 없다고 밝힌 부분도 구별합니다. 원작 소설의 문장과 대사를 옮기는 글이 아닙니다. 세부 지상전·인물의 후속 사연·지하 전쟁은 연결된 심화 편에서도 계속 다룹니다.
이번 편의 목차
-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경고 / 2. 오백 세계를 지키는 질서 / 3. 형제에게 열린 문 / 4. 캄파닐레가 울린 마지막 종 / 5. 적이 된 함대 / 6. 하늘과 땅에서 함께 끊어진 명령 / 7. 기계의 논리와 사람의 시간 / 8. 기함에 열린 다른 세계 / 9. 붉은 투구와 살아남은 지휘관 / 10. 함장을 찾아가는 두 길 / 11. 진공에서 돌아온 아버지 / 12. 벤타누스의 길과 궤도의 승부 / 13. 되찾은 무기가 돌려준 밤 / 14. 태양 아래에서 지하로
1.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경고
이스트반에서 배신이 드러났다고 은하 전체가 곧바로 그 사실을 안 것은 아니었다. 황제의 영토는 별과 별 사이의 거대한 거리 위에 세워져 있었다. 조약으로 이어진 세계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저마다의 통치와 생산을 유지하는 행성들이 같은 제국에 속했다. 그 모든 곳에 한 전장의 진실을 전달하는 일은, 함대를 보내 그곳을 정복하는 일과는 다른 어려움을 품고 있었다.

아스트로패스들은 워프를 통해 멀리 있는 정신에 메시지를 전했다. 그 소식은 일상의 편지처럼 또렷한 글자만으로 도착하지 않았다. 상징과 꿈, 해석해야 하는 신호가 거리 너머를 건넜다. 이제 워프의 동요가 그 길까지 흐트러뜨렸다. 경고를 품은 함선이 사라지고, 살아 돌아온 이들의 이야기조차 어떤 세계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이 되었다. 배신의 폭풍은 포탄보다 먼저 제국의 이해와 판단 사이를 갈라놓았다.
호루스에게는 그 틈이 필요했다. 테라가 대비하기 시작한 이상, 단번에 황제를 무너뜨리는 기습만으로 전쟁을 끝낼 수 없었다. 충성파 군단들이 제 힘을 모으면 반역군은 앞과 뒤에서 압박받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명령에 응하지 않을 형제들을 흩어 놓고, 그들이 가진 병력과 생산력을 묶어 두려 했다. 이스트반의 파괴 뒤에도, 아직 자신의 군단을 온전히 보유한 프라이마크들이 은하 곳곳에 있었다.
울트라마는 그 가운데 특히 큰 힘이었다. 호루스에게 필요한 것은 로부테 길리먼이 당장 테라를 향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로가에게도 그 이름은 오래된 상처와 연결되어 있었다. 모나키아의 잿더미에 무릎을 꿇었을 때, 울트라마린들은 황제의 명령을 집행한 군단이었다. 그러나 칼스의 전쟁을 오직 복수심 하나로 설명하면 준비된 함정의 규모를 놓치게 된다. 이것은 한 도시의 과거를 갚는 공격이면서, 은하의 미래를 가두는 작전이었다.
2. 오백 세계를 지키는 질서
길리먼의 힘은 자신이 이끄는 전사들의 수에만 있지 않았다. 울트라마의 여러 세계는 군단이 필요로 하는 무기와 보급, 사람과 함선을 만들어 냈다. 병력의 이동은 행정과 생산의 조직에 기대고 있었다. 한 번 승리한 뒤 그곳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다음 전쟁의 준비를 어디에서 할 것인지가 그의 영역 안에서는 서로 이어지는 문제였다. 호루스가 경계한 것은 전사인 형제와 함께 그 형제가 만든 기반이었다.

칼스에는 오크 세력 가슬라크를 향한 원정이 준비되었다. 명령은 워마스터의 권위로 내려왔다. 울트라마린과 워드 베어러가 함께 집결해 같은 적을 공격한다는 계획이었다. 멀리 흩어진 부대들을 한곳으로 불러들이는 데는 긴 시간이 걸렸다. 현재의 전투에서 철수해야 하는 병력이 있었고, 워프의 불안 때문에 항해가 늦어지는 함대도 있었다. 칼스로 향하는 길부터 계획에 흠집이 생겼지만, 당시에 그 모든 지연을 배신의 징후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행성은 군단을 받아들이기 위해 바뀌었다. 숙영지와 훈련장, 탄약 창고와 정비 시설이 생겼다. 주민과 노동자는 그 준비에 동원되었다. 조선 시설과 궤도 정거장에는 함선들이 매달렸고, 전투를 앞두고 원자로를 낮춘 배 안에서는 정비 인력이 마지막 작업을 이어 갔다. 방어망은 진입하는 적을 탐지하고 막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구성되었다. 밖에서 정면으로 뚫기에는 너무나 강한 장소였다.
울트라마린만 그곳에 모인 것도 아니었다. 일반인으로 이루어진 제국군, 진공 전투에 대비한 솔라 억실리아, 기술 사제와 전투 자동기계, 타이탄 군단과 기사 가문의 병기가 함께 있었다. 그들이 짊어진 장비와 신앙, 지휘 체계는 서로 달랐다. 하지만 같은 원정의 이름 아래 준비하고 있었다. 행성의 거대한 군사적 힘은 여러 집단이 연결될 때 완성되었고, 바로 그 연결이 파괴되면 각 집단의 힘도 따로 떨어질 수 있었다.
3. 형제에게 열린 문
워드 베어러들은 적의 모습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칼스의 관문과 방어 체계는 동맹군을 통과시켰다. 길리먼은 자기 전사들을 형제 군단의 전사들과 가까이 배치했다. 함께 머물고 함께 출정할 이들이 과거의 거리감을 줄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그 배치에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방어군에게 가장 위험한 적은 이미 자신의 숙영지 안에 있었다.

에레부스와 그를 따르는 부대들이 먼저 도착했고, 이어 수송선과 전함이 집결 공간을 채웠다. 워드 베어러의 병력은 공식 기록에서 대략적인 수로 추산된다. 거짓 신호와 위장된 소속 때문에 모든 단위를 정확히 복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불확실성을 감춘 채 숫자만 단단하게 세우면, 훗날의 역사가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안다고 말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큰 규모의 공격군이 동맹의 자격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그들은 준비하는 울트라마린을 관찰했다. 어떤 부대가 어디에 머무는지, 장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느 시설에 물자가 쌓이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낯선 의식과 훈련의 반복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두 군단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지휘부의 판단 속에서 그 의심은 충분한 조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공격군이 사용할 정보는 긴 정찰 끝에 몰래 훔친 것이 아니라, 형제에게 내어 준 신뢰 속에서 모였다.
『템페스트』의 기록은 처음부터 지상 전체가 하나의 정확한 순간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외딴 숙영지에서는 궤도의 대재앙보다 앞서 살해가 시작된 흔적이 남았다. 다른 곳에서는 지휘관이 제거된 뒤에야 본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이 차이는 배신이 얼마나 치밀했는지와 동시에, 그 안에서 증오·종교적 집착·소통의 불완전함이 어떻게 섞였는지를 보여 준다. 하나의 신호가 울렸을 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 전쟁은 아니었다.
4. 캄파닐레가 울린 마지막 종
오래된 함대 지원선 캄파닐레가 바깥 우주에서 침묵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 배를 장악했는지는 공식 전쟁 기록도 끝까지 확정하지 않는다. 워프에 물든 존재가 개입했을 가능성과 희생을 전제로 한 장악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 배는 이제 보급을 전달하는 선박이 아니라, 집결한 함대를 향해 날아갈 무기가 되어 있었다.

갑작스러운 가속 뒤에 캄파닐레가 함선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충돌은 다른 배를 부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그 질량과 속도가 밀집한 궤도 시설을 향한 재앙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밀도 원자로 부분은 칼스 베리디안 앵커를 강타했다. 정거장에 연결된 함선과 그 안의 승무원, 행성의 방어를 맡은 설비가 함께 사라졌다.
폭발의 파문은 그다음 재난을 밀어냈다. 계류를 잃은 전함 안트로다미쿠스가 행성으로 떨어졌다. 수도 누미누스 위를 내려가던 거대한 선체는 칼카스 감시탑을 파괴했다. 그곳은 메카니쿰의 지휘와 제어에 중요한 장소였다. 궤도와 지상에 마련된 중심이 거의 함께 사라졌다. 하늘에서 추락하는 배를 보던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이 전쟁의 시작이라는 사실조차 모두 이해할 수 없었다.
통신 장비가 꺼지고 탐지기가 무너졌다. 정상적이라면 예비 체계가 제어를 이어받을 수 있었지만, 반역 메카니쿰이 심어 둔 오염된 코드가 그 복구까지 막았다. 어떤 장교는 살아 있었지만 다른 함장에게 말을 전할 수 없었다. 열린 소수의 채널에는 구조 요청과 명령을 찾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몰렸다. 잘 짜인 방어 체계는 강력한 무기와 함께 그것을 사용하도록 연결하는 정보가 필요했다. 칼스에서 먼저 끊어진 것은 바로 그 연결이었다. 전함은 남아 있어도,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함대는 한순간에 작은 고립된 세계들로 나뉘었다.
5. 적이 된 함대
이 피해를 우연한 사고로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형제의 배신을 이해한 것도 아니었다. 일부 지휘관에게 가장 익숙한 해석은 원정 대상인 오크의 선제공격이었다. 워드 베어러의 포격이 시작되었을 때조차, 그들이 혼란 속에서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인지 묻는 이들이 있었다. 앞서 함께 전쟁을 치러 온 관계는 눈앞의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을 요구했다.

붉은 함선들은 그러한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았다. 공격군은 원자로와 방어막, 무장을 준비한 채 밀려왔다. 울트라마린의 일부 배는 정비를 위한 낮은 출력에서 아직 깨어나지도 못했다. 서로 다른 준비 상태의 함선들이 같은 전장에 있었지만, 처음부터 그 전장을 만들려 한 쪽만 무엇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 수많은 정거장과 배가 지닌 화력이 그 정보의 차이를 메우지는 못했다.
길리먼은 로가에게 접촉했다. 길리먼은 형제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지만, 로가는 이를 거부하고 접촉을 끊었다. 그 반응은 오해를 풀기 위한 설명이 아니었다. 그 순간부터 울트라마린의 대응은 더 이상 사고를 수습하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길리먼은 자기 전사들에게 방어하고 반격하도록 허락해야 했다. 대성전을 함께 이어 온 군단을 향해 무기를 사용하는 명령이 칼스의 함대에 내려왔다.
코르 파에론은 또 다른 중요한 장소를 향했다. 울트라마린 순양함 사모트라케에 들어온 워드 베어러의 일행이 그 배를 장악했다. 반역 메카니쿰의 도움으로 바뀐 함선은 제트순 베리드 야드로 움직였다. 이 정거장은 뒤의 전쟁에서 함대와 행성의 운명을 묶는 고리가 된다. 공격군에게 필요한 것은 적의 배를 모두 부수는 것만이 아니라, 적이 만들어 둔 방어의 손잡이를 자기 손에 넣는 일이었다.
6. 하늘과 땅에서 함께 끊어진 명령
지상에서는 같은 군단의 얼굴을 알아보는 일이 생존을 보장하지 못했다. 숙영지와 정비 시설, 훈련장을 함께 쓰던 병력이 돌아서서 공격했다. 지휘관을 잃은 울트라마린 부대는 상황을 묻기도 전에 무기를 찾아야 했다. 이미 무너진 통신망과 추락하는 잔해는 병력이 모일 길을 막았다. 전투를 하지 않는 도시와 주민도 그 파괴의 범위 안에 있었다.

궤도의 포격은 군사 시설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도시는 불타고, 바다에 쏟아진 에너지 무기는 뜨거운 수증기를 밀어냈다. 살아 있는 행성의 지형과 공기가 함께 바뀌었다. 태양 아래에서 원정을 준비했던 사람들에게, 칼스는 이제 하늘을 통해 죽음이 떨어지는 장소가 되었다. 공격군이 방어망을 장악한 탓에, 그 무기들은 침략자를 막는 대신 자신이 지켜야 했던 표면으로 돌아갔다.
워드 베어러의 목적에는 전략적 파괴와 종교적 의식이 겹쳐 있었다. 그들이 특정한 희생과 살해를 택한 까닭을 기록이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존자들은 학살이 커질수록 이상한 날씨와 오로라, 워프 존재의 출현이 늘어났다고 남겼다. 행성의 죽음이 워프에까지 상처를 내는 과정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던 적의 전술로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들을 실제 세계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일반 병사들도 그 틈에서 싸웠다. 궤도 시설의 솔라 억실리아는 밀폐된 전투복과 훈련을 바탕으로 통로를 지켰다. 스페이스 마린을 상대하기에 육체와 무장은 열세였지만, 후퇴할 길을 미리 알고 있는 수비병들은 다음 방어선에 도착할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어떤 정거장의 저항은 공격군을 막으면서 스스로도 살아남지 못하는 결말을 맞았다. 칼스의 기록에는 그런 승리도 함께 남았다.
7. 기계의 논리와 사람의 시간
모든 방어군이 같은 방식으로 마비된 것은 아니었다. 크론 바르바렐이 이끄는 타그마타에는 울트라마의 여러 기술 사제 집단이 모였다. 각 집단의 연구와 병기, 통신 방식은 달랐고, 그 때문에 행성의 중앙망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있지도 않았다. 중앙 시설을 잃은 뒤에도 별도의 암호화된 통신을 이용할 수 있던 병력이 있었다. 평소라면 불편했을 차이가 재난 속에서는 잠깐의 생존 가능성이 되었다.

바르바렐의 판단은 지금 공격하는 세력이 자신과 동맹군을 파괴하려 한다는 사실에 향했다. 그들이 원래 어떤 문장을 달고 왔는지는 그 사실을 바꾸지 않았다. 기계교 병력은 시간과 손실을 계산하며 저지전을 벌였다. 안우아리스의 장갑 부대가 공격군을 붙잡는 동안 울트라마린은 물러날 수 있었다. 에루드에서는 적의 돌격을 암석과 지형 사이로 끌어내 다른 병력이 모일 틈을 만들었다.
실라토르의 마게님 전투 자동기계는 제어가 끊어진 뒤 내장된 논리에 따라 적대적 행동에 대응했다. 그것은 배신을 이해하기 위한 망설임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자동적인 대응이 완벽한 분별을 뜻하지도 않았다. 공식 집결 자료는 혼란 속에서 그들에게 사격한 충성파 병력도 공격받았다고 기록한다. 기계가 주는 반응의 빠르기와, 사람들 사이에서 아군을 구별해야 하는 문제는 서로 다른 것이었다.
메카니쿰은 칼스에서 처음부터 한 덩어리의 군대가 아니었다. 바르바렐의 집단, 아카트란에서 온 크세르크세스 병력, 별도의 권한을 가진 타이탄과 다른 조직이 함께 있었다. 코노르와 안우아리스 사이에는 오래된 다툼도 있었다. 그 차이를 알아야 누가 어떤 길을 열었고, 어디서 통제가 끊겼는지 이해할 수 있다. 화성의 분열에서 시작한 기술과 충성의 문제가 이제 울트라마의 전장에도 도착해 있었다.
8. 기함에 열린 다른 세계
마크라그의 명예에서 길리먼은 다시 로가와 마주했다. 통신을 통해 나타난 형제는 칼스의 공격이 고립된 행동이 아니라 더 큰 반역의 일부임을 드러냈다. 그가 전한 이스트반의 결과에는 사실과 어긋난 주장도 있었다. 공식 전쟁 기록은 그 주장을 당시 로가가 하는 말로 남기면서도, 훗날 밝혀진 사실과 같지 않음을 구별한다. 독자 역시 악역이 말한 모든 내용을 곧바로 세계의 확정된 진실로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통신을 끊어도 눈앞의 형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홀로그램으로 보이던 것이 육체를 가진 괴이한 존재로 변해 있었다. 그것이 일으킨 폭발은 함교를 찢었다. 길리먼과 여러 장교가 우주로 쓸려 나갔고, 함선의 지휘를 맡던 제도프는 죽었다. 밖에서 함대를 공격하는 전쟁에, 안에서 현실의 규칙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공격이 더해졌다.
함내에는 워프의 존재들이 나타났다. 침입자를 막기 위해 구획을 진공으로 만들거나 가스를 흘려보내는 절차는, 이미 알고 있던 생명체를 상대로 마련된 것이었다. 이 적은 그런 대응으로 멈추지 않았다. 승무원과 전사들은 익숙한 장비를 쓰면서도 그 장비가 기대한 효과를 내지 않는 상황을 겪었다. 제국이 알려 주지 않았던 적의 본질을, 살아남은 이들이 전장에서 직접 알아내야 했다.
마리우스 게이지는 함교 파괴에서 살아남았다. 그가 부상한 동료를 끌어냈어도 그 모든 생명을 구할 수는 없었다. 아래로 내려간 생존자들 앞에는 다시 공격이 기다렸다. 기함을 통째로 하나의 군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작은 무리가 각자 버틸 장소를 찾았다. 배를 지키는 첫 일은 승리를 향한 대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음 장교와 다음 분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 있는 연결을 남기는 일이었다.
9. 붉은 투구와 살아남은 지휘관
에오니드 티엘의 투구는 붉었다. 이 시기의 그 붉은색은 처음부터 영광의 표지가 아니었다. 그는 문책을 기다리는 전사였다. 받아들여진 규범 밖에서 생각하는 성향은 그를 지휘관 앞에 불러냈지만, 함선 안에서 처음 만나는 적을 상대할 때는 바로 그 사고가 필요해졌다. 전쟁은 사람을 판단하던 기준과 사람을 살리는 기준을 같은 자리에서 뒤집었다.

티엘이 있던 곳에는 길리먼이 수집한 무기들이 있었다. 그는 손에 닿는 특별한 검과 도끼를 들고 싸웠고, 그 무기가 볼트 피스톨보다 적에게 효과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그는 적이 무엇인지 묻고, 실제로 통하는 방법을 골라야 했다. 그 판단은 처음부터 모든 신비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뜻이 아니다. 적을 악마라고 부르고 근접 무기의 효과를 알아차리는 것과, 그 원리를 모두 증명하는 것은 구별되는 단계였다.
흩어진 병력은 티엘을 따라 모였다. 울트라마린만 아니라 함내 무장 인력과 솔라 억실리아, 다른 승무원도 그 무리에 있었다. 제9챕터의 클로드 엠피온과 제161중대의 헤우토니쿠스도 다른 곳에서 생존자들을 이끌었다. 신참을 보호하고, 다른 갑판으로 나아가고, 작은 연락을 되살리는 행동들이 거대한 기함 안에서 서로 만나기 시작했다.
게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팔을 잃었다. 티엘이 그를 구한 뒤, 그 장교는 하급자의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자신의 부상 때문에 직접 전투를 이끌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지휘를 넘겼다. 서열은 남아 있었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목적도 함께 남아 있었다. 울트라마린이 다시 싸울 수 있는 군대가 되려면, 지금 살아남는 데 필요한 판단을 가진 이의 말을 들어야 했다.
10. 함장을 찾아가는 두 길
기함의 보조 함교가 남아 있다고 곧바로 배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배를 아는 함장이 필요했고, 기계의 제어를 되찾을 기술 사제도 필요했다. 게이지는 앞서 구조된 다른 배의 생존자 가운데 함장 호메드가 있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었다. 그가 아직 살아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거대한 전함의 운명이 구석의 격납 시설에서 살아남으려는 한 사람에게 연결되었다.

티엘은 호메드를 찾으러 갔다. 생존자들이 있던 작업 플랫폼을 향해 적이 몰렸을 때, 그가 쏜 총탄의 목적은 적을 모두 죽이는 것만이 아니었다. 시선을 돌리고 시간을 얻으면 사람들을 아래로 내릴 수 있었다. 플랫폼이 움직이는 동안 전사들은 뒤로 물러나며 적을 붙잡았다. 마침내 격벽이 닫혔을 때, 그 공격을 버틴 이유였던 함장은 살아 있었다.
게이지의 병력은 기술 사제들이 버티는 기계 성소에 도착했다. 세속적인 제국의 진실을 따르는 전사라도 동맹의 신성한 장소를 존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 안쪽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고, 그곳의 기술자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적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군단은 문을 열고 들어가 티엘에게서 배운 근접전의 효과를 활용했다. 사제들의 의식용 무기와 자동기계도 싸움에 더해졌다.
함장과 기술 사제, 군단 지휘관이 보조 함교에 다시 모이면서 마크라그의 명예는 통제를 되찾았다. 복구되는 탐지와 통신은 동시에 참혹한 정보를 되돌려 주었다. 함대는 크게 줄었고 지상의 군단은 파괴되고 있었다. 아직 프라이마크의 행방도 몰랐다. 그래도 상황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반격을 설계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살아남은 배는 마침내 행성 지상의 생존자들과 다시 말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11. 진공에서 돌아온 아버지
밖에서는 워드 베어러의 함선들이 기함에 달라붙고 있었다. 침투 장치와 연결 통로를 끊지 않으면 안쪽의 회복도 다시 무너질 수 있었다. 엠피온은 병력을 선체 밖으로 보냈다. 갑옷과 진공 장비를 갖춘 전사들이 도시처럼 거대한 선체 위를 이동했다. 자신의 숨과 통신을 듣는 동안, 눈앞에서는 소리 없는 전투가 벌어졌다.

티엘의 분대가 몰리던 곳에 길리먼이 나타났다. 함교가 무너질 때 사라졌던 프라이마크가 살아 돌아온 것이다. 『템페스트』의 기록은 그가 투구 없이 진공을 견딘 일을 훗날의 연구자들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남긴다. 그 불가해함을 지우고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능력처럼 설명하지 않는다. 그날 전사들에게 중요한 사실은 아버지가 돌아와 자신들을 구했다는 것이었다.
길리먼은 워드 베어러를 공격했다. 평소의 냉정한 지휘와는 다른 격렬함이 그 싸움에 드러났지만, 남은 전쟁을 위해서는 다시 함내로 돌아가야 했다. 아들들이 그를 안으로 이끌었다. 이제 군단에는 살아 있는 프라이마크와 통제 가능한 기함이 있었다. 그것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돌린 것은 아니었다. 다만 완전한 멸망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절망은 깨뜨릴 수 있었다.
칼스의 반격은 그 한 사람의 귀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티엘이 생존자를 모으고, 게이지가 지휘를 이어받고, 호메드와 기술자들이 배를 다시 움직였다. 그들이 남긴 길이 있었기에 프라이마크의 힘도 다시 군단의 지휘로 연결될 수 있었다. 거대한 인물의 능력과 작은 자리에서 버티는 사람들의 일은 서로를 대신하지 않았다. 같은 전쟁을 되돌리는 다른 크기의 힘이었다.
12. 벤타누스의 길과 궤도의 승부
지상에서도 레무스 벤타누스가 흩어진 저항을 모으고 있었다. 제4중대의 대위는 살아남은 병력을 묶어 칼스의 방어망을 되찾을 길을 향했다. 중요한 것은 적의 수를 하나씩 줄이는 데서만 답을 찾지 않는 것이었다. 워드 베어러가 장악한 무기를 그대로 두면, 살아남은 병력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파괴와 계속 싸워야 했다. 전쟁의 힘을 연결하는 곳을 되찾아야 했다.

란시어 길드홀 아래에는 적의 오염된 코드에 물들지 않은 데이터 장치가 남아 있었다. 충성파 메카니쿰은 그곳에서 시스템을 정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상의 장치를 깨우는 일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궤도의 제트순 베리드 야드에서 적이 여전히 상위 제어권을 쥐고 있었다. 두 장소가 함께 풀려야 방어망이 제 역할을 되찾는다. 지상과 우주에서 서로의 성공을 기다려야 하는 반격이었다.
벤타누스의 공격에는 랜드 레이더와 중장갑 차량, 다른 부대에서 모인 전사와 스키타리, 일반 병사가 함께했다. 길목의 타이탄을 무너뜨리고 길드홀에 도달했어도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 적의 병력이 다시 몰려왔다. 앙키세가 이끄는 잔존 중대와 아이톤의 병력, 에이코스 라미아드와 드레드노트 텔레메크루스가 저항에 더해졌다. 각각의 길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같은 건물의 운명을 위해 모였다.
길리먼은 궤도 정거장으로 직접 향했다. 기함의 순간이동은 돌아오는 길을 쉽게 보장하지 못하는 큰 부담이었다. 실패하면 공격군도 프라이마크도 잃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어망을 적에게 내어 둔 채로는 군단의 생존도 기약할 수 없었다. 위험을 계산하는 지휘관이 위험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는 지상의 병력이 열고 있는 길의 다른 끝을 공격했다.
13. 되찾은 무기가 돌려준 밤
코르 파에론은 워프의 힘으로 길리먼을 무릎 꿇렸다. 정거장의 제어실에서 프라이마크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그는 곧바로 끝내는 대신 자신들의 편에 서라는 제안을 했다. 그 선택은 길리먼이 힘을 모을 시간을 남겼다.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는 반역자의 갑옷을 뚫고 심장을 뜯어냈다. 그러나 그 상처가 코르 파에론의 최종적인 죽음을 뜻하지는 않았다. 공식 기록의 뒤에서는 심장을 잃고도 살아 돌아간 그가 다시 나타난다.

정거장은 마침내 충성파의 손에 들어왔다. 길드홀 아래의 기술 사제들이 연결을 회복하자, 군단을 압박하던 방어망이 공격군을 향했다. 지상에서 포위해 오던 적이 궤도의 사격에 무너졌다. 전함들이 견디던 힘도 이제 더는 안전하지 않았다. 울트라마린의 잔해가 떠 있던 공간에 워드 베어러의 잔해가 더해졌다. 자신들이 빼앗아 썼던 무기가 돌아서는 순간, 배신자들은 전장의 주도권을 잃었다.
코르 파에론은 인피두스 임페라토르로 옮겨졌지만 지휘할 수 없을 만큼 다쳐 있었다. 함장은 남은 배를 탈출시키려 했다. 길리먼은 게이지에게 마크라그의 명예를 이끌고 그들을 추격하게 했다. 이 추격의 결말과 워프를 건너는 별도의 항해는 칼스의 지상 전투와 구별해 이어갈 이야기다. 그날의 공식 전쟁 기록도 이 대목에서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길을 나눈다.
울트라마린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았다는 말이 비용을 지우지는 못했다. 전쟁 기록에 남은 대규모 전사자와 부상자, 줄어든 함대는 울트라마 바깥으로 즉시 힘을 보내는 일을 어렵게 했다. 눈앞의 적을 몰아내는 승리와 전쟁 전체에서 행동할 능력은 같은 것이 아니었다. 호루스가 노린 군단의 전멸은 막았지만, 울트라마가 받게 될 다음 상처를 막기에는 아직 너무 많은 힘을 잃은 뒤였다.
14. 태양 아래에서 지하로
칼스는 승리한 자들이 돌아가 삶을 재개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니게 되었다. 공격군이 항성을 향해 돌린 무기는 베리디아의 빛을 치명적인 것으로 바꾸었다. 방어망을 되찾아도 이미 일어난 변화는 되돌릴 수 없었다. 표면의 공기와 방사선 환경은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늘을 보는 삶에서 내려가야 했다.

벤타누스와 남은 병력은 주민을 지하 아콜로지로 이끌었다. 갑옷과 개조된 몸으로 방사선에 조금 더 견딜 수 있는 병력이, 그런 보호가 없는 이들이 이동할 시간을 맡았다. 어린 시절의 집과 익숙한 거리, 빛 아래의 일터를 뒤로 남겨야 하는 피난이었다. 지하의 거대한 시설은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면서 다음 전장의 입구이기도 했다. 남은 워드 베어러와의 전쟁은 그곳에서도 이어졌다.
함대에도 선택의 시간이 얼마 없었다. 울트라마 여러 세계에서 도움을 청했고, 워프의 폭풍은 곧 항행의 길을 닫을 수 있었다. 길리먼은 실을 수 있는 병력과 병기를 먼저 태워 더 큰 전쟁에 대응해야 했다. 모든 주민과 모든 전사를 동시에 구할 수 있는 수송 능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남는 이들 가운데는 주민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전사도 있었고, 상황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같은 잔류를 하나의 영광이나 하나의 강제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바르바렐의 기술 사제와 병력도 끝까지 저항하고 후퇴를 엄호했다. 그들의 공개 집결 기록은 적은 수의 생존자를 남겼으며, 지하 전쟁의 끝까지 살아남았다고 확인된 병력은 없다고 전한다. 그것은 사제의 이름과 기계의 수가 사람을 구한 시간을 다 보여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남긴다. 칼스의 생존은 황제의 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자신의 마지막 작전으로 다른 이에게 다음 날을 남긴 사람들도 그 안에 있었다.
길리먼은 칼스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남기고 떠났다. 지하에서는 긴 전쟁이 시작되었고, 지상과 궤도의 상처는 이후의 세대에까지 남았다. 배신을 경험한 전사와 경험하지 않은 전사 사이의 거리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칼스는 군단의 장부에 추가된 패배나 승리의 이름을 넘어,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를 다시 묻게 하는 기억이 되었다.
다음 본편은 울트라마의 다른 세계로 향한다. 로가와 앙그론의 그림자 성전, 아마투라와 누세리아, 더 크게 자라는 파멸의 폭풍이 칼스와 연결된다. 칼스의 저항이 군단을 구한 뒤에도 오백 세계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돌아올 수 있는 미래를 약속한 지휘관은, 그 미래를 남기기 위해 또 다른 전장을 향해야 했다.
이름과 개념을 함께 읽기
칼스(Calth): 울트라마의 집결 행성. 헤러시의 배신과 항성 오염 뒤 표면의 삶이 붕괴하고 지하 전쟁이 이어진다.
베리디아(Veridia): 칼스가 속한 항성계와 그 항성에 연결되는 이름. 궤도 방어망을 이용한 공격 뒤 항성의 치명적인 빛이 피난을 강요한다.
캄파닐레(Campanile): 장악된 함대 지원선. 충돌 공격이 칼스 베리디안 앵커와 집결 함대의 파괴를 시작한다. 장악의 구체적 주체는 전쟁 기록이 확정하지 않는다.
마크라그의 명예(Macragge’s Honour): 울트라마린 기함. 함교 파괴와 워프 존재의 침입 뒤 생존자들이 보조 함교를 회복한다.
에오니드 티엘(Aeonid Thiel): 문책의 붉은 투구를 쓰고 있던 울트라마린 하사. 적의 성질을 관찰하고 유효한 전투 방식을 찾아 기함의 반격에 기여한다.
마리우스 게이지(Marius Gage): 울트라마린 제1챕터의 지휘관. 부상 속에서도 기함의 지휘 회복을 조직하고 뒤에는 적 기함 추격을 맡는다.
레무스 벤타누스(Remus Ventanus): 칼스의 지상 저항을 이끈 제4중대 대위. 길드홀의 데이터 장치와 궤도 작전을 연결하고 피난을 맡는다.
크론 바르바렐(Cronn Barbarel): 칼스 원정을 위해 모인 여러 타그마를 지휘한 기술 사제. 타이탄 군단과 별도 조직까지 모두 그의 동일한 지휘 아래 있었다고 확대하지 않는다.
제트순 베리드 야드(Zetsun Verid Yard): 코르 파에론이 장악한 궤도 정거장. 지상 길드홀의 장치와 함께 방어망을 되찾는 데 핵심이 된다.
지하 전쟁(Underworld War): 칼스의 표면이 위험해진 뒤 거대한 지하 시설에서 이어진 장기간의 싸움. 첫 배신의 날과 그 이후의 여러 이야기를 구별한다.
이미 공개된 연결 편
워해머 40,000 14부 — 모나키아와 로가의 전환: /ko/community/tm-warhammer40000-saga-part014-20261008
워해머 40,000 22부 — 이스트반 V와 강하 지점 학살: /ko/community/tm-warhammer40000-saga-part022-20261008
워해머 40,000 23부 — 화성의 분열과 기계교 내전: /ko/community/tm-warhammer40000-saga-part023-20261008
공식 자료와 확인 범위
확인일: 2026년 10월 8일(UTC). 아래 공식 공개 자료에서 확인한 설정과 사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공개 샘플과 설정 소개는 해당 공개 범위만 확인했으며, 책 전체를 읽었다고 표시하지 않습니다. 삽화는 공식 이미지가 아닌 AI 재구성입니다.
The War at Calth — official public Tempest extract
The Mechanicum Taghmata of the Calth Muster — official public extract
Fight the underground war with new Horus Heresy missions and an Ultramarines unit
The Ultramarines Legion Praetors are ideal for avenging Calth
Traitor Legiones Astartes official painting guide — Word Bearers
댓글 1
칼스 전쟁에서 궤도 정거장과 지상의 데이터 장치를 동시에 탈환해야 했던 작전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당시 울트라마린 군단이 지상과 우주에서 각각 분산된 지휘 체계를 재건할 때, 메카니쿰의 각 분파가 보여준 독자적인 행동 양식은 승패에 어느 정도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