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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비 이야기 3화 · 거대한 눈 아래, 돌아온 소녀

이 글의 목차
  1. 1. 지켜 주겠다는 약속
  2. 2. 어둠 속에서 돌아오는 눈
  3. 3.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
  4. 4. 워커 17287이라고 부르는 기계
  5. 5. 공포를 밀어내는 바람
  6. 출처와 확인 범위

본편의 사건을 따라 새로 쓴 서사형 해설입니다. 이 편은 마고전자 중앙 공장에서 벌어진 일과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다룹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지켜 주겠다는 약속

AI 삽화 — 공장 안에서 금마리를 지켜 주겠다고 약속하는 준장
AI 삽화 — 공장 안에서 금마리를 지켜 주겠다고 약속하는 준장

중앙 공장은 멈춰 있었다. 고속 승강기를 이용하려면 중앙 제어실에서 비상 상태를 해제해야 했다. 단순한 절차처럼 들렸지만, 마리에게 그 공간은 기계가 잠들어 있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무엇이 깨어날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그녀의 불안한 모습을 보며 준장은 어린 딸과 놀던 시간을 떠올렸다. 공룡 옷을 입고 저스티스를 흉내 내던 아이. 아이의 놀이에서는 아버지가 모든 위험을 막아 주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지켜 주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그러나 그 기억은 폭발의 장면과 연결되어 버렸다. 지켜 주겠다고 말한 사람이 지켜 주지 못했다는 상처가 되었다.

준장은 현재로 돌아와 마리에게 최상층까지 올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에 실패했다고 믿는 일을 다른 형태로 붙잡은 셈이었다. 마리는 그 말을 듣고 나아갔다. 아직 그가 그녀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녀가 그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는 서로 같지 않았다. 그래도 이 약속은 두 사람이 끝까지 움직일 이유가 되었다.

제어실에서 준장은 마고의 비밀까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도시가 스스로를 지우고 있다는 증거가 너무 많이 쌓였다. 산나비와 마고의 일이 관계없다고 보기 어려웠다. 마리는 파괴가 외부의 즉흥적인 공격이 아니라 마고가 준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를 구성하던 모든 부분이 너무 자연스럽게 파괴에 협조하고 있었다.

마리가 관리자 권한을 얻어 비상 상황을 해제하자 공장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불이 꺼졌다. 불을 켜려는 명령은 거절되었다. 그녀가 탈취한 권한 위에 또 다른 권한이 있었다. 감독관. 공장을 관리하는 거대한 자율행동 슈퍼컴퓨터가 다시 작동한 것이다.

2. 어둠 속에서 돌아오는 눈

AI 삽화 — 실제 공장 화면을 참고한 감독관의 눈과 도망치는 일행. 관리자 권한으로도 막을 수 없는 위협.
AI 삽화 — 실제 공장 화면을 참고한 감독관의 눈과 도망치는 일행. 관리자 권한으로도 막을 수 없는 위협.

승강기가 올라가는 동안 마리는 공장의 괴담을 이야기했다. 규모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많은 전력이 소비된다는 사실을 한 해커가 알아냈다. 정보를 공유하자 다른 해커들이 숨겨진 시설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씩 사라졌다. 더 파헤치지 못하고 손을 놓은 사람들에게, 공장은 설명되지 않는 공포로 남았다.

승강기는 갑자기 추락했다. 둘이 다시 아래층으로 떨어진 이유는 곧 모습을 드러냈다. 감독관이 시설을 장악하고 있었다. 마리가 가져온 관리자 권한도 박탈되었다. 눈으로 대상을 해킹해 무력화하는 데이터 메두사의 공격 앞에서, 사슬팔을 얼마나 잘 쓰는가는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제어실로 피신했다. 마리는 더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듭 위험에 들어왔어도 견딜 수 있는 공포에는 한계가 있었다. 준장은 그 말에 화를 내거나 비겁하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생각했다며 자신이 시선을 끄는 동안 떠나라고 했다.

마리는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준장은 이번에는 자신의 뜻을 따라 달라고 강하게 부탁했다. 그녀가 떠난 뒤 공장에는 그 혼자 남았다. 동행을 떼어 낸 것은 복수에 방해가 되어서만은 아니었다. 자신이 계속 가더라도 그녀까지 여기서 끝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준장은 감독관의 시선을 피해 엄폐용 패널을 옮겨 다녔다. 재가동된 플라즈마 가속기와 레이저가 통로를 막았다. 배터리를 터뜨려 약한 문을 부수고, 상대가 볼 수 없는 시간을 골라 앞으로 갔다. 공장은 그에게서 단순한 전투 능력보다, 공간 전체를 읽고 위험의 순서를 판단하는 능력을 요구했다.

도중에 컴퓨터가 그를 활성화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긴급 권한을 양도했다. 워커 한 대가 소환되었다. 준장은 그 로봇과 동기화해 움직일 수 있었다. 자신이 갈 수 없는 곳으로 워커를 보내 장치를 조작하고 통로를 열었다. 한 번에 한 개체만 연결할 수 있었지만, 처음 보는 능력은 너무 자연스럽게 그의 길에 들어왔다.

그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지 곧바로 깨달을 수는 없었다. 살아남아야 할 위험이 질문보다 먼저 왔다. 결국 폐쇄문 앞에 갇혔을 때 감독관의 눈이 그를 향했다. 도망칠 길은 없었다. 그 순간 패널이 올라와 시야를 끊었고, 문을 깨며 비행 차량이 들어왔다. 떠나라고 보낸 마리가 돌아온 것이다.

3.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

AI 삽화 — 비행 차량을 몰고 준장을 구하러 돌아온 금마리
AI 삽화 — 비행 차량을 몰고 준장을 구하러 돌아온 금마리

마리는 준장을 구해 탈출하려 했지만 운전이 서툴렀다. 차는 벽에 부딪혀 망가졌다. 가져온 무기들에는 정작 탄약이 없었다. 치밀한 작전처럼 보이던 귀환에도 빈틈이 있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돌아왔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무서웠고, 떠날 수 있었지만, 그를 혼자 남겨 두지 못했다.

준장은 무기를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마리는 다시 하모니카를 꺼냈다. 아직 모르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니 불어 보라는 제안이었다. 준장은 이번에는 한 음을 냈다. 마리가 기대한 답은 아니었다. 그녀는 귀를 막는 반응으로 실망을 감췄고, 작은 시도는 다시 장난 같은 대화에 섞였다.

그는 돌아와 구해 준 일에 서툴게 고마움을 전했다. 상대에게 기대는 일도, 그것을 인정하는 일도 전투만큼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리를 내보내려던 단호함과 그녀가 돌아온 사실 사이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 더 바뀌었다. 일방적인 보호로 끝낼 수 없는 동행이었다.

마리는 감독관의 백업 코어를 제한하면 멈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신과 머핀은 환풍구로, 준장은 패널과 워커를 활용해 코어룸으로 가기로 했다. 공포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다음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그녀가 준장과 맺은 조건을 지키는 방식이었다.

잠시 안전한 곳에 멈췄을 때 마리는 많은 워커 사이에서 한 대를 향해 준장에게 하듯 말을 걸었다. 준장은 자신은 여기 있는데 무슨 행동이냐고 물었다. 마리는 농담이었다고 둘러댔다. 가벼운 실수처럼 지나갔지만, 그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남았다.

준장은 시민들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는 점을 다시 꺼냈다. 사람이라는 존재만 골라 지워 놓은 듯한 풍경이 계속 걸렸다. 마리는 그 의문에 그만큼 놀라지 않았다. 그가 설명을 찾으려고 하면 그녀는 눈앞의 일을 먼저 해결하려 했다. 서로를 지키는 신뢰와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사실이 같은 길 위에서 함께 자랐다.

4. 워커 17287이라고 부르는 기계

AI 삽화 — 워커 17287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키퍼
AI 삽화 — 워커 17287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키퍼

코어룸의 장치는 준장에게 익숙해 보였다. 최신 군용 기종이라고 생각했지만, 마리는 이미 오래된 구형이라고 했다. 준장이 기억하는 시간과 마리가 아는 시간이 맞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어 기체 키퍼가 나타나 출입을 통제했다.

마리가 나가겠다며 문을 열어 달라고 하자 키퍼는 응했다. 그러나 준장에게는 다른 질문을 했다. 워커 17287. 기계는 그를 그렇게 불렀다. 비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명하라는 요구였다. 준장은 자신이 무엇을 설명해야 하는지부터 이해할 수 없었다.

대답하지 못하자 키퍼는 폐기를 시작했다. 전쟁 병기 수준의 광증발 플라즈마가 그를 쫓았다. 준장은 패널 뒤로 피하면서 마리가 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었다. 기계가 부르는 이름에 의문을 가질 여유보다 살아남아야 할 시간이 먼저 닳았다.

마리는 키퍼의 운영체제를 샛별반 선생님 운영체제로 덮어썼다. 그 덕분에 공격을 멈출 수 있었지만 원래의 정보도 사라졌다. 준장이 왜 워커라고 불렸는지 물어볼 상대를 잃었다.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선택이, 동시에 진실로 향하는 단서를 지우는 결과가 되었다.

코어가 정지해도 공장은 멈추지 않았다. 키퍼는 데이터를 말소하고 폭발했다. 바닥이 올라가며 불이 켜졌고, 수많은 백업 코어가 드러났다. 그들이 멈춘 것은 전체를 이루는 한 부분뿐이었다. 괴담 속의 비정상적인 전력 소비는 눈앞의 실제 설비가 되었다.

안내방송은 공장의 폐쇄를 알렸다. 설비와 구조체뿐 아니라 인간도 폐기 대상이었다. 감독관은 말살 모드로 전환되었다. 공장을 관리하던 기계가 이제 공장을 없애는 일을 관리했다. 마고가 준비해 둔 파괴는 자신들의 시설과 그 안의 사람을 구분하지 않았다.

5. 공포를 밀어내는 바람

AI 삽화 — 실제 공장 탈출 화면을 참고한 비행 차량과 수직 환기구. 마리의 해킹과 준장의 사슬팔이 함께 연 길.
AI 삽화 — 실제 공장 탈출 화면을 참고한 비행 차량과 수직 환기구. 마리의 해킹과 준장의 사슬팔이 함께 연 길.

준장은 마리에게 먼저 피신하고 꼭대기에서 살아서 만나자고 했다. 감독관의 전략 병기급 플라즈마는 한 번씩 엄폐물을 지워 나갔다. 그 사이에 충전과 냉각의 짧은 틈이 있었다. 준장은 그 틈을 계산해 움직였다. 워커와 연결하고 문을 열며 위로 향했다.

출구가 가까워졌을 때 엄폐용 패널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 짧은 오류가 그의 목숨을 닫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마리가 돌아왔다. 환풍구에서 나온 그녀는 해킹으로 과부하시킨 배터리 디스펜서를 끌고 왔다. 폭발이 감독관의 발포를 멈추게 했지만 준장도 충격에 쓰러졌다. 마리는 그를 끌고 위험 구역을 벗어났다.

승강기까지 파괴되었다. 약속한 최상층으로 갈 수단이 모두 사라진 듯했다. 준장의 힘으로도 없는 길을 만들 수는 없었다. 마리는 망가진 비행 차량과 공장의 환기 시스템을 연결해 다른 수를 찾았다. 그가 뛰어내리자 그녀가 수리한 차로 받아 냈다.

차량만으로는 수직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하지만 감독관의 말살 모드를 위해 모든 코어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마리는 환기 시스템의 제한을 풀고 동력을 끌어왔다. 공장 안에 거센 상승 기류가 만들어졌다. 그들을 없애기 위해 가동된 에너지가 탈출의 힘으로 바뀌었다.

차량은 수직 환기구의 바람에 실려 올라갔다. 벽과 파편이 뜯겨 나왔고 무인 경비 드론들이 쫓았다. 마리는 운전 중 핸들까지 뽑아 버렸다. 준장은 사슬팔로 파편을 붙들고 다른 파편과 드론을 쳐냈다. 해킹으로 길을 만든 사람과 몸으로 그 길을 지킨 사람이 함께 빠져나갔다.

마침내 최상층에 닿았다. 그러나 거대한 속도와 충격은 마리에게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가 추락하자 준장이 구했다. 잠든 마리를 앞에 둔 그는 아직 모른다. 그녀가 자신을 구한 이유도, 워커를 자기와 혼동한 이유도, 하모니카를 거듭 내밀던 이유도. 공장을 벗어나면서 물리적인 길은 열렸지만, 둘 사이의 진실은 이제 더 이상 닫아 둘 수 없는 곳에 다가와 있었다.

출처와 확인 범위

원작 본편의 확정 사건을 중심으로 공식 소개, 개발자 인터뷰, 공개된 플레이 화면과 인물·줄거리 자료를 대조했습니다. 서술의 분위기와 감정 설명은 그 행동과 대화를 풀어 쓴 해석입니다. 초반의 조작된 기억, 실제 과거, 현재 사건, 서로 다른 엔딩 분기를 구분하며, 불명확한 동기나 이후 사건을 확정해 덧붙이지 않습니다. 삽화는 검색으로 확인한 실제 게임 화면과 외형을 참고한 AI 재구성이며 공식 이미지나 정확한 컷신 복제물이 아닙니다. 한국어와 13개 번역은 Codex가 직접 작성·대조했으며 Gemini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9일.

산나비 공식 Steam 페이지 — 게임 소개·지원 언어·구매

산나비 본편 공개 플레이 영상 — 사건과 화면을 직접 확인하기

원더포션 개발자 인터뷰 — 가족 이야기와 연출 의도
https://news.denfaminicogamer.jp/english/240719a_en

플레이 화면으로 대조한 마고전자 중앙 공장
https://general-store.tistory.com/112

산나비 줄거리 교차 확인 — 연구 기록·가족의 과거·두 엔딩
https://m.namu.moe/w/%EC%82%B0%EB%82%98%EB%B9%84/%EC%A4%84%EA%B1%B0%EB%A6%AC

금마리의 행동과 배경 교차 확인
https://sanabi.fandom.com/wiki/Mari_Gold

드론 머핀의 역할 교차 확인
https://sanabi.fandom.com/wiki/Mu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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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준장님의 하모니카 실력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마리도 귀를 막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 공장에서의 긴박한 순간들을 이렇게 다시 읽으니 그때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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