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게임 스토리 · 워크래프트 41부
이 글의 목차
- 붉은 세계의 왕좌 — 일리단 구출과 아웃랜드 정복
- 이번 편의 흐름
- 제1장 · 고향을 잃은 사람들, 세계를 잃은 땅
- 제2장 · 왕자가 아직 받지 못한 대답
- 제3장 · 움직이는 감옥을 빼앗는 전투
- 제4장 · 자유를 빚진 자와 도움을 청하는 자
- 제5장 · 치료제가 아닌 새로운 원천
- 제6장 · 새 동맹 뒤에 있는 오래된 거래
- 제7장 · 상처가 군대의 길이 되다
- 제8장 · 움직일 수 없는 지휘관을 지키다
- 제9장 · 아카마의 백성이 바라는 땅
- 제10장 · 용기만으로 뚫리지 않는 문
- 제11장 · 수로와 발전기, 두 지휘관
- 제12장 · 적이 만든 무기를 돌려 세우다
- 제13장 · 마그테리돈을 대신하는 자
- 제14장 · 왕좌보다 높은 명령
- 제15장 · 새로운 동맹이 향하는 차가운 세계
- 인물과 용어를 잇는 작은 색인
- 함께 읽는 이전 이야기
- 직접 만나는 공식 게임
- 공식 자료와 확인 범위
붉은 세계의 왕좌 — 일리단 구출과 아웃랜드 정복
스포일러 안내: 워크래프트 III: 얼어붙은 왕좌의 블러드 엘프 캠페인 후반을 다룹니다. 아웃랜드 도착, 일리단 구출, 마법의 갈증에 대한 약속, 차원문 봉쇄, 아카마와의 동맹, 검은 성채 공략, 킬제덴의 마지막 명령까지 이어집니다. 공식 게임의 사건을 바탕으로 직접 쓴 서사 해설이며, 공식 소설의 번역이나 새로운 정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후대의 불타는 성전은 필요한 구별만 덧붙이고 그 전쟁을 이번 정복과 합치지 않습니다.
이번 편의 흐름
달라란 문 너머의 드레노어 → 마이에브가 붙잡은 일리단 → 감옥 수레를 둘러싼 전투 → 구출 이후의 서약 → 치료와 갈증을 채우는 일의 차이 → 킬제덴과의 옛 거래 → 마그테리돈의 차원문 → 네 관문의 봉쇄 → 아카마와 살아남은 드레나이 → 검은 성채의 발전기와 수로 → 두 지휘관과 그림자 열쇠 → 공성 무기의 탈취 → 마그테리돈의 패배 → 왕좌 위에 드리운 불의 폭풍 → 얼어붙은 왕좌를 향한 출정.
제1장 · 고향을 잃은 사람들, 세계를 잃은 땅
달라란에서 열린 문은 폐허 밖의 안전한 길로 이어지지 않았다. 켈타스와 바시 앞에는 붉고 메마른 대지가 펼쳐졌다. 땅의 바깥이 다른 땅으로 이어져야 할 곳에서 세계의 단절이 보였다. 하늘에 남은 조각들은 이곳이 단지 전쟁에 짓밟힌 나라가 아니라, 한때 하나였던 세계의 잔해임을 드러냈다. 엘프들은 죽음을 피했지만, 그들을 맞은 곳 역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땅이었다.

바시가 알려 준 이름은 아웃랜드였다. 오크 호드의 옛 고향 드레노어가 찢어진 뒤 남은 세계. 켈타스는 카드가와 얼라이언스 원정대, 그리고 네르줄의 관문을 떠올렸다. 두 번째 전쟁 뒤 아제로스의 사람들이 적의 고향으로 건너갔고, 네르줄은 다른 세계로 나아갈 길들을 열었다. 수많은 문이 탈출구가 되기보다 세계 자체를 무너뜨린 이야기는 이미 30부에서 만난 비극이다. 지금 왕자가 딛고 선 땅은 그 사건의 먼 결과였다.
이곳을 훗날의 대체 시간대 드레노어와 혼동하면 길을 잃기 쉽다. 이번에 도착한 아웃랜드는 원래 역사에서 파괴된 드레노어의 잔해다. 또한 달라란의 탈출 문과 아제로스 남쪽의 거대한 어둠의 문은 같은 건축물이 아니다. 이야기가 한 세계를 벗어났다고 해서, 지나온 모든 관문이 하나의 이름 아래 모이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문들이 서로 다른 시대의 선택을 이어 놓고 있다.
제2장 · 왕자가 아직 받지 못한 대답
아웃랜드를 바라보는 켈타스에게는 먼저 풀어야 할 질문이 있었다. 바시가 찾는 일리단은 왜 이런 황야에 머물고 있는가. 바시는 이때 그 이유를 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고, 켈타스는 그의 지식이 동족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려 했다. 두 사람의 길은 겹쳤지만, 같은 정보와 같은 절망에서 시작된 길은 아니었다.

왕자의 약속도 아직 조건을 품고 있었다. 자신의 백성을 구할 수 있는 도움을 받는다면 일리단을 섬기겠다는 기대다. 그는 달라란에서 이미 악마의 힘을 권하는 바시에게 거부감을 보였다. 그 장면을 지나온 사람이 이제 황야로 들어섰다고 해서, 모든 경계심을 버린 추종자가 된 것은 아니다. 가리토스의 처형 명령은 엘프들을 옛 동맹에서 밀어냈고, 마법의 갈증은 새 동맹을 찾게 했다. 그 사이에 남아 있는 마지막 확인이 일리단과의 만남이었다.
그러나 그 만남의 상대는 군대를 거느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군주가 아니었다. 사흘 동안의 수색 끝에 발견한 것은 나이트 엘프의 기지였고, 그 근처에는 마이에브의 병력이 있었다. 아제로스의 강가에서 끝나지 않은 추격이 다른 세계에 먼저 도착해 있었던 것이다. 도망자와 사냥꾼의 이야기는 문이 닫혔다고 함께 닫히지 않았다.
제3장 · 움직이는 감옥을 빼앗는 전투
일리단은 마이에브에게 붙잡혀 마법이 걸린 감옥 수레에 갇혀 있었다. 켈타스와 바시는 그 수레가 나이트 엘프의 근거지에 닿기 전에 되찾아야 했다. 목표는 적의 깃발 아래 있는 건물을 모두 무너뜨리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감옥을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일이었다. 두 진영 사이의 길 위에서 죄수의 운명이 바뀌었다. 마이에브에게 그것은 긴 추격 끝에 확보한 포로였고, 엘프 왕자에게는 백성을 살릴 지식에 다가가는 길이었다.

같은 나이트 엘프들과 얼마 전 함께 싸웠다는 사실은 이번 전투를 막아 주지 못했다. 켈타스는 티란데와 마이에브를 도와 피란민의 길을 지켰고, 티란데가 강물에 휩쓸렸다는 사실을 말퓨리온에게 바로잡아 주었다. 이제 그는 그들이 추적하던 일리단을 구출하려 했다. 태양샘을 잃은 왕자의 목적은 이어지고 있었지만,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여긴 동맹은 달라졌다. 로데론에서 함께 걷던 길이 아웃랜드에서는 서로를 막는 전선이 되었다.
수레를 되찾는 것과 일리단을 풀어 주는 것은 같은 순간이 아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감옥의 마법 잠금장치는 길 위에서 쉽게 해제할 수 없었다. 켈타스의 군대가 지키는 블러드 엘프 기지까지 데려가야 비로소 그 일을 할 시간을 얻는다. 임무에서 수레를 탈취하고 호송하는 두 목표가 나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마이에브가 되찾을 기회를 얻지 못하게 이동 중인 감옥을 끝까지 지켜야 했다.
제4장 · 자유를 빚진 자와 도움을 청하는 자
마침내 바시가 감옥을 열었다. 일리단은 다시 자유를 얻었고, 곁에 선 블러드 엘프들이 누구인지 물었다. 그에게 켈타스는 낯익은 얼굴이었지만, 함께 있는 이들의 새 이름과 사정은 설명을 필요로 했다. 바시는 그들을 옛 명가의 필멸자 후손으로 소개하고, 왕자와 동족이 그의 가르침을 구하러 왔다고 전했다. 나가와 블러드 엘프 사이의 오래된 혈통의 연결이 이 만남에서도 이어졌다.

여기서 일리단을 구한 사람들과 그에게 복종한 사람들의 관계는 순서를 갖는다. 먼저 구출이 있었고, 뒤이어 도움이 무엇인지 묻는 대화와 켈타스의 서약이 나온다. 일리단이 처음부터 왕자의 모든 전쟁을 지휘했다거나, 달라란에서 첫 수송선을 받았을 때 이미 최종 주종 관계가 완성됐다고 쓰면 이 과정이 사라진다. 왕자는 주인을 찾아 온 바시와 함께 행동했지만, 자기 백성을 위한 대답은 직접 들어야 했다.
마이에브 또한 이 전투의 패배로 죽거나 역사의 바깥으로 사라진 인물이 아니다. 이번 임무의 끝은 일리단을 구해 안전한 기지에 데려온 결과를 보여 준다. 수레를 둘러싼 게임의 영웅 부활 규칙이나 선택 보상까지 한 사람의 실제 죽음과 재생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그녀의 추격과 이후의 운명은 계속되며, 그 뒤의 이야기는 해당 시대의 자료와 함께 다시 만나게 된다.
제5장 · 치료제가 아닌 새로운 원천
켈타스는 일리단에게 동족의 마법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일리단의 대답은 희망을 그대로 확인해 주는 답이 아니었다. 그는 치료법이 없다고 하고, 갈증을 채울 다른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온다면 블러드 엘프들에게 더 많은 마법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태양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일과 새로운 원천에 의존해 살아가는 일은 같은 해답이 아니다.

그 차이를 지우면 엘프들의 선택이 너무 쉽게 끝나 버린다. 백성은 아직 갈증을 겪고 있었고, 일리단은 의존 자체를 없애 주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원천이 사라졌다고 해서 더는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다른 길을 제시했다. 위험한 약속을 받아들이는 왕자의 사연을 이해하려면, 그 앞에 놓인 선택을 함께 보아야 한다. 완치와 타락 중 하나를 고르는 편안한 자리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생존의 원천을 찾는 도중에 맺은 동맹이었다.
켈타스와 그의 블러드 엘프들은 일리단에게 봉사를 맹세했다. 일리단은 왕자를 자신의 오른팔로 세웠다. 그 순간부터 왕자가 찾던 도움은 다른 이의 전쟁과 연결된다. 블리자드의 후대 켈타스 소개에는 롬매스가 아제로스로 돌아가 새로운 마법 흡수 지식을 전한 사연도 나온다. 그러나 그것을 이 구출 장면의 화면에 등장한 사건처럼 끼워 넣지는 않는다. 고향에 남은 로르테마르와 롬매스의 역할, 왕자와 남은 백성 사이에 이어질 거리는 인물·세력 편과 다음 시대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제6장 · 새 동맹 뒤에 있는 오래된 거래
켈타스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일리단은 자신의 실패를 설명했다. 이 대화 속에 하이잘 전투 이후의 회상이 들어간다. 킬제덴은 자신에게 등을 돌린 리치 왕을 제거하려 했고, 그 일을 일리단에게 맡겼다. 네르줄의 영혼이 얼어붙은 왕좌 안에 남아 있는 동안, 왕좌를 파괴하면 반역한 하수인을 없앨 수 있다는 목적이었다. 일리단에게 주어진 보상의 약속과 리치 왕을 향한 악마의 분노가 하나의 거래로 묶였다.

39부에서 보았듯, 일리단은 달라란에서 사르게라스의 눈을 이용해 얼음왕관 일대에 파괴적인 주문을 시도했다. 나이트 엘프들의 개입으로 그 의식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스톰레이지 형제는 티란데를 구한 뒤 각자의 길로 떠났지만, 일리단에게는 실패한 임무의 대가가 남아 있었다. 그가 아웃랜드로 도망온 이유는 킬제덴의 분노를 피하려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붉은 황야를 보여 준다고 해서, 달라란의 실패가 다른 원인으로 바뀌지 않는다.
이번 회상은 정복 도중에 킬제덴이 새 계약을 하러 왔다는 장면이 아니다. 이미 일어난 방문과 실패를 왕자에게 설명하는 장면이다. 시대를 잘못 이어 붙이면 악마의 마지막 경고가 두 번 먼저 일어나고, 피난의 이유도 사라진다. 또한 훗날의 소설과 확장팩에서 보충되는 일리단의 더 긴 계획을 이때의 모든 대화가 이미 설명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지금 캠페인이 직접 드러내는 목적은 은신할 땅에서 킬제덴의 세력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제7장 · 상처가 군대의 길이 되다
그 땅은 비어 있지 않았다. 구덩이의 군주 마그테리돈이 살아남은 오크들을 규합하고 아웃랜드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성채와 병력이 있었으며, 새 악마들을 끌어들일 길도 있었다. 네르줄이 열었던 차원문 중 남아 있는 문들이 그 통로였다. 세계를 찢은 관문은 그 세계의 폐허에 다시 군대를 들여보냈다. 한 시대의 파괴가 다음 시대의 지배를 지탱하는 기반이 된 것이다.

마그테리돈의 병력을 성채 앞에서만 마주치면 싸움은 끝나기 어렵다. 아직 열려 있는 문 너머에서 새 병력이 계속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리단은 먼저 관문들을 닫고, 그 뒤 검은 성채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켈타스가 갈증의 원천을 찾다가 합류한 전쟁은 이미 공급로와 요새, 의식과 방어가 결합된 정복으로 커졌다. 왕자의 병사들은 일리단을 구한 데서 멈추지 않고, 그가 한 세계를 차지할 수 있게 돕는 군대가 되었다.
이때의 차원문들은 아제로스와 연결된 하나의 어둠의 문만을 뜻하지 않는다. 임무가 요구하는 목표는 네 개의 차원문과 그 앞의 연결 지점이다. 그것을 닫았다는 결과를 아웃랜드의 모든 차원 통로가 영원히 사라졌다는 세계 전체의 선언으로 넓히지 않아야 한다. 이번 작전이 끊은 것은 마그테리돈의 증원 경로였다. 세계의 모든 경계와 군단의 모든 길이 함께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제8장 · 움직일 수 없는 지휘관을 지키다
문을 닫는 일은 상대가 기다려 주는 의식이 아니었다. 일리단은 연결 지점에서 자신의 힘을 집중해야 했고, 켈타스의 병력은 그동안 악마와 지옥 오크를 막아야 했다. 정복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존재가 한자리에 묶이는 동안, 나머지 이들의 방어가 그의 마법을 끝까지 이어 주었다. 일리단 혼자 모든 적을 쓰러뜨려 길을 열었다고 쓰면, 왕자와 동맹군이 맡은 일이 사라진다.

임무는 각 관문에서 일정 시간 그를 지키는 방식으로 이 위험을 체험하게 한다. 게임 화면의 삼 분은 방어해야 하는 규칙이지, 역사 속 모든 의식이 언제나 정확히 같은 길이였다는 연대 기록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관계다. 병사들이 무너지면 의식의 주체가 공격받고, 의식이 끊기면 병사들 앞의 적도 끝나지 않는다. 공격을 막는 힘과 통로를 없애는 힘은 서로를 필요로 했다.
마그테리돈의 군대도 침입자들의 목적을 알아차렸다. 지옥 오크들의 공격과 악마의 증원은 관문 봉쇄를 둘러싸고 계속되었다. 마지막 문까지 닫히자 켈타스는 더는 그 길로 적이 충원되지 못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일리단은 남은 상비 병력의 규모를 잊지 않았다. 공급로를 끊는 것은 승리의 조건을 바꾸는 일이었고, 그 자체가 요새와 군주를 쓰러뜨린 승리는 아니었다.
제9장 · 아카마의 백성이 바라는 땅
황야에는 침략자의 군대만 살아남아 있지 않았다. 오크와 악마에게 쫓기는 드레나이들도 있었다. 원작 캠페인은 그들을 드레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설정과 외형은 아카마가 이끄는 이들을 뒤틀린 드레나이, 즉 브로큰으로 더 구체적으로 구별한다. 여기서 만나는 병력을 훗날 플레이할 수 있는 온전한 드레나이의 성기사 부대와 같은 모습으로 그리지 않는 이유다. 종족의 옛 이름과 이후 드러난 차이는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 구별이지, 다른 세계의 종족을 새로 끼워 넣는 일이 아니다.

관문 봉쇄 임무에는 지옥 오크에게 포위된 마을을 돕는 선택 목표가 있다. 그 병력을 물리치면 아카마와 살아남은 이들의 입장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크와 악마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는 일이었다. 풀려난 포로들은 도움에 보답하며 전투에 합류했다. 일리단에게는 현지의 동맹군을 얻는 길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자기 역사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었다.
선택 목표와 이후의 필수 장면을 구별해 읽을 필요도 있다. 모든 플레이가 같은 길로 마을의 적을 전부 먼저 처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은 성채를 공격할 때 아카마와 드레나이가 나타나 함께 싸우는 사건은 캠페인의 정해진 전개에 포함된다. 그래서 이 동맹을 단지 선택 보상을 얻었을 때만 역사에 존재하는 관계로 만들지 않는다. 반대로 게임의 옛 설명에 나온 긴 세대 수를 후대에 정리된 드레노어 연대와 아무 검토 없이 같은 숫자로 섞지도 않는다.
제10장 · 용기만으로 뚫리지 않는 문
검은 성채 앞에서 일리단의 병력은 수적으로 더 큰 적과 마주했다. 켈타스는 싸울 준비가 된 동족의 결의를 전했고, 일리단은 마그테리돈의 오랜 안일함을 약점으로 보았다. 그러나 성문을 향해 나아간 엘프들은 방어 장치에 저지당했다. 용기를 가진 병사들이라고 해서 요새의 기계와 마법이 스스로 멈추지는 않았다. 정복의 문 앞에서 열정은 새로운 방법을 필요로 했다.

그때 아카마와 드레나이가 도착했다. 그들은 적의 감시를 피해 들어가 방어 장치를 움직이는 발전기를 파괴했다. 힘으로 정면을 두드리던 전투에 숨어 이동하는 이들의 능력이 다른 출입구를 만든 것이다. 눈에 잘 띄는 영웅과 큰 군대만으로 이 동맹의 승리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채에 대한 현지인들의 싸움과 잠입 능력이 없었다면, 왕자의 병력은 같은 무기를 향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일리단은 아카마에게 그의 백성이 적에게 복수할 수 있으리라고 약속했다. 그 말 뒤에 켈타스와 바시의 공격 명령이 이어졌다. 정복자에게는 새로운 왕좌, 왕자에게는 동족의 생존을 돕는 주인, 바시에게는 섬기는 자의 승리, 아카마에게는 오래된 적의 몰락이 필요했다. 네 목적은 성채 안에서 같은 방향을 향했지만, 앞으로도 언제나 하나일 것이라고 보장되는 관계는 아니었다.
제11장 · 수로와 발전기, 두 지휘관
성채를 공략하는 길은 하나가 아니었다. 일리단과 켈타스의 병력은 육로에서 밀고 들어갔고, 바시의 나가는 수로로 진입해 적의 거점을 공격했다. 물은 나가를 가로막는 경계가 아니라 다른 공격로였다. 드레나이의 잠입과 나가의 수중 이동, 블러드 엘프의 마법과 전열이 한 요새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다. 종족의 차이가 동맹의 약점이 되지 않고, 정면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틈을 찾아냈다.

왕좌로 향하려면 두 지휘관을 넘어야 했다. 고통의 군주와 고문의 여제를 제거하는 ‘그림자 열쇠’ 목표가 정해진 주 임무로 주어진다. 바시가 들어간 수로는 고문의 여제를 지키는 지옥 오크의 거점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했다. 성채의 지배자는 마지막 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앞을 지키는 지휘와 방어의 층들을 차례로 무너뜨려야, 정복의 중심에 닿을 수 있었다.
발전기 네 개를 파괴해 방어를 정지시키는 일은 별도의 선택 목표로 제시된다. 시작 장면에서 아카마가 입구의 장치를 끊는 사건과, 플레이어가 내부의 발전기들을 찾아 모두 처리하는 경로를 같은 필수 순서로 쓰지 않는다. 임무 안내는 드레나이를 활용해 장치를 파괴하도록 제안한다. 공격하거나 주문을 쓰면 모습이 드러나는 은신의 규칙도 있으며, 그것을 영원히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라는 설정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침투는 유리했지만, 싸움의 위험까지 없애 주지는 않았다.
제12장 · 적이 만든 무기를 돌려 세우다
성채의 군대는 준비된 시설에서 병력을 보충해야 했다. 건설할 수 없는 내부에서 새 부대를 확보하는 규칙과 곳곳에서 얻는 자원은, 이번 임무를 평원에 기지를 늘리는 전쟁과 다르게 만든다. 이 전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은 구석의 금화를 누가 먼저 몇 개 주웠는지가 아니다. 이미 장악된 요새 안에서 적의 시설과 길을 이용하고, 잃은 병력을 보충하며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어느 방향에서 싸우느냐에 따라 아군의 지원이 도착하는 길도 달라진다.

일리단은 인근 거점의 악마적인 공성 무기들을 빼앗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 무기들을 손에 넣는 선택 목표는 마그테리돈 자신의 방어 수단을 그에게 돌려 쓰는 길이었다. 관문 봉쇄가 외부의 증원을 차단했다면, 이 탈취는 성채 안의 힘을 공격자의 도구로 바꾸었다. 두 작전은 같은 목표를 다른 층에서 흔들었다. 성채가 쌓아 놓은 강점이 하나씩 주인을 잃었다.
원작에 사용되지 않은 대사로 남은 공중 수송선 계획을 실제 완료된 작전으로 끼워 넣지는 않는다. 또한 이 전투의 적 유닛에 등장하는 이름만으로 다른 시대 인물의 최종 죽음을 확정하지 않는다. 전투 지도에 표현된 규칙과 후대까지 이어지는 인물의 역사 사이에는 확인할 경계가 있다. 그런 구별은 승리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네 집단이 성채의 방어를 나누어 무너뜨렸다는 결과를 더 분명하게 남긴다.
제13장 · 마그테리돈을 대신하는 자
마침내 마그테리돈과 그의 남은 세력 앞까지 길이 열렸다. 그는 관문을 닫고 방어선을 뚫은 낯선 적과 마주했다. 거대한 구덩이의 군주를 무너뜨리는 전투에는 일리단만이 아니라, 그에게 이어진 켈타스와 바시, 아카마의 동맹이 있었다. 엘프의 갈증과 나가의 충성, 드레나이의 땅을 향한 싸움이 같은 적을 향한 마지막 공격으로 겹쳐졌다.

패배한 마그테리돈은 일리단이 군단의 사자인지, 자신을 시험하러 온 존재인지 물었다. 일리단이 밝힌 목적은 심판자의 시험이 아니라 자신의 교체였다. 그는 옛 군주를 대신해 아웃랜드를 다스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장면에서 켈타스가 아제로스에서 찾지 못했던 힘의 원천은, 자기 백성의 삶만을 위한 조용한 피난처가 아니라 다른 세계의 지배권과 함께 나타난다. 생존을 향한 선택은 이제 한 군주를 새로운 군주로 바꾸는 전쟁을 완성했다.
게임 임무의 명칭에는 마그테리돈을 처치하라는 표현이 있지만, 그 이름만으로 그의 생이 이때 끝났다고 쓰면 후속 이야기가 어긋난다. 패배 뒤의 대화가 이어지고, 불타는 성전의 공식 소개는 그가 일리단에게 갇힌 이전 군주임을 분명히 한다. 마그테리돈은 쓰러졌지만 아직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또한 원작이 검은 성채로 부른 이 장소는 후대 공식 회고에서 검은 사원으로 이어진다. 당시 임무의 축약 지도와 이후의 어둠달 골짜기 지리를 무리하게 같은 세부 지도처럼 겹치지는 않는다.
제14장 · 왕좌보다 높은 명령
일리단은 승리를 선포했다. 아웃랜드에 새로운 지배자가 생겼다. 관문을 봉쇄하고 성채를 빼앗은 성과는 분명했으며, 함께 싸운 동맹도 그곳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왕좌를 차지했다는 사실과 자신을 추적하는 악마에게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같지 않았다. 승리의 높은 자리에는 안전을 약속하는 지붕이 없었다.

불과 분노의 폭풍이 검은 성채를 뒤덮었다. 켈타스가 그 정체를 묻는 사이, 바시는 끔찍한 존재가 다가옴을 알아차렸다. 킬제덴이 일리단을 찾아냈다. 그가 처음 내렸던 명령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얼어붙은 왕좌는 파괴되지 않았고, 리치 왕은 제거되지 않았다. 붉은 세계에 숨어 새로운 세력을 얻었다는 일리단의 성과는, 악마의 눈에는 그 명령을 피해 숨었다는 실패와 함께 놓였다.
일리단은 병력을 강화하고 있었다며 리치 왕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킬제덴은 새로 모인 하수인들에게 가능성을 보았고,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얼어붙은 왕좌를 파괴하지 못하면 영원한 분노를 피할 수 없다는 경고였다. 승리의 선언 직후 한 세계의 군주가 다른 존재의 명령에 응답해야 하는 이 전환은, 아웃랜드 정복을 단순한 해방의 결말로 끝낼 수 없게 만든다. 문을 닫아 군대를 끊는 데 성공했어도, 그 군대보다 위에 있는 권력까지 닫아 놓을 수는 없었다.
제15장 · 새로운 동맹이 향하는 차가운 세계
킬제덴이 떠난 뒤 일리단은 자신이 택한 은신처가 현명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다시 과제가 앞에 놓였다. 그는 동맹에게 죽음의 차가운 중심으로 함께 가겠느냐고 물었고, 바시와 켈타스는 따르겠다고 응답했다. 나가와 블러드 엘프의 군대는 이제 얼어붙은 왕좌를 향한 원정에 들어선다. 이번 편의 정복이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는 마침표가 되지 않고, 더 먼 전쟁의 출발점이 되는 순간이다.

켈타스에게 스컬지는 태양샘과 아버지, 백성의 삶을 파괴한 적이었다. 일리단에게는 자신을 몰아붙이는 킬제덴의 명령과 리치 왕을 제거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두 사정은 북쪽으로 가는 같은 원정에 합쳐졌다. 그렇다고 그들의 모든 뜻과 미래의 선택까지 하나로 묶인 것은 아니다. 이때의 공동 목적을 훗날 켈타스가 군단과 맺게 될 다른 관계로 미리 바꾸면, 아직 이어질 선택과 분열이 보이지 않는다.
붉은 황야에서는 세계가 무너져도 남아 있는 땅을 보았다. 검은 성채에서는 하나의 군주가 무너져도 그보다 높은 명령이 남아 있음을 보았다. 켈타스는 동족을 살릴 힘을 찾아 다른 세계의 왕좌 앞까지 왔고, 그 힘을 얻는 길은 다시 스컬지의 심장으로 향했다. 다음 본편에서는 로데론 안에서 벌어지는 언데드의 분열과 북쪽으로 돌아가려는 아서스의 선택을 이어 본다. 그 뒤 얼음왕관에서 만나게 될 두 원정의 결말은 별도의 전개로 끝까지 다룬다.
인물과 용어를 잇는 작은 색인
아웃랜드(Outland): 원래 역사에서 네르줄의 차원문 때문에 파괴된 드레노어의 잔해. 훗날의 대체 드레노어와 구별한다. 이번 캠페인의 차원문 봉쇄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재개방된 어둠의 문도 같은 사건이 아니다.
아카마(Akama): 이번 정복에서 일리단과 함께 싸우는 드레나이 지도자. 이후 브로큰으로 구별되는 백성과 함께, 오크와 악마에게서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 한다. 잠입과 발전기 파괴는 성채 입구의 공격을 이어 주었다.
마그테리돈(Magtheridon): 군단의 구덩이의 군주이자 이번 정복 이전의 아웃랜드 지배자. 남아 있는 차원문으로 악마 병력을 보충했으나 일리단의 동맹에게 패했다. 이 패배와 훗날의 포로 생활, 이후의 죽음은 각각 구별되는 시기의 사건이다.
그림자 열쇠(Shadowkeys): 검은 성채의 고통의 군주(Master of Pain)와 고문의 여제(Mistress of Torment)를 제거해야 하는 주 임무. 내부 발전기 네 개를 파괴하는 선택 목표, 공성 무기를 확보하는 선택 목표와 구별한다.
킬제덴(Kil’jaeden): 네르줄로부터 만들어진 리치 왕의 반역을 응징하려는 군단의 악마 군주. 일리단에게 얼어붙은 왕좌의 파괴를 명령했고, 아웃랜드에서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내렸다.
함께 읽는 이전 이야기
드레노어가 무너진 배경은 30부, 사르게라스의 눈을 이용한 주문과 티란데의 구출은 39부, 켈타스와 바시가 달라란을 탈출한 이야기는 40부에서 이어집니다. 공개된 다음 편과 전체 연재 목차는 위아래의 연재 안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ko/community/tm-warcraft-saga-part030-20261008
/ko/community/tm-warcraft-saga-part039-20261008
/ko/community/tm-warcraft-saga-part040-20261008
직접 만나는 공식 게임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는 혼돈의 지배와 얼어붙은 왕좌의 캠페인을 포함합니다. 직접 플레이하면 감옥 수레의 호송, 일리단을 지키며 관문을 닫는 전투, 나가의 수로 진입과 드레나이의 잠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선택 임무와 경로는 진행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공 언어와 판매 지역 등은 마지막의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공식 자료와 확인 범위
확인일: 2026년 10월 9일(UTC). 아래 공식 공개 자료에서 확인한 설정과 사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공개 샘플과 설정 소개는 해당 공개 범위만 확인했으며, 책 전체를 읽었다고 표시하지 않습니다. 삽화는 공식 이미지가 아닌 AI 재구성입니다.
워크래프트 III: 얼어붙은 왕좌 — 아웃랜드 구출과 정복
불타는 성전 클래식 공식 회고 — 일리단의 아웃랜드 정복
댓글 1
켈타스가 일리단에게 봉사를 맹세한 시점과 이후 롬매스를 통해 아제로스로 지식을 전한 시점 사이의 구체적인 시간적 간격에 대해 공식 캠페인 내에서 암시하는 별도의 단서가 존재할까요?